Tableau Chief Data Officer Circle 2024 : ‘데이터와 AI의 만남’

이제 AI로 데이터를 분석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기업의 데이터 활용을 책임지고 있는 CDO는 데이터와 AI의 만남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또 태블로(Tableau)는 무엇을 준비하고 있을까요?
 

 

AI의 시대, 이제 세 번째 파도를 준비해야 한다

첫 연사로 나선 위장영 태블로 대표가 다룬 주제는 4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렸던 ‘태블로 컨퍼런스 2024’ 키노트였습니다. 이번 모임 바로 직전에 개최된 태블로 컨퍼런스 2024의 키노트 세션을 소개하며 데이터 분석을 세 개의 파도로 분류했는데요. 우리에게 다가온 AI라는 이름의 세 번째 파도를 태블로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모임에 참석한 CDO들에게 구체적으로 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첫 번째 파도는 IT전문가의 개발이 필요한 데이터 분석, 두 번째 파도는 현업자 스스로의 데이터 분석, 마지막 세 번째 파도는 AI의 도움을 받는 데이터 분석이다.” 위장영 대표는 세 개의 파도를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또한 “태블로는 21년 전 현업에서 쉽고 아름답게 데이터를 분석하고 시각화하며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도록 두 번째 파도의 시대를 열었다”고 자평하며 AI와 데이터가 만나는 세 번째 파도의 시대도 충분히 대비하고 있음을 설명했습니다.

 

사람들이 AI를 써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바라보는 이 시기, 태블로는 분석가와 현업자를 구분하여 AI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마이크를 이어받은 김연진 태블로 본부장의 차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모두를 위한 데이터와 AI 분석

현업자를 위한 Tableau Pulse& 데이터 분석가를 위한 Einstein CoPilot

AI를 활용한 태블로의 새로운 기술은 직접 데이터 분석을 하진 않지만 데이터를 중요한 비즈니스 지표로 활용하는 현업 사용자, 그리고 실제 데이터를 다루는 분석가 모두를 도울 수 있습니다.

먼저 분석가를 위한 기술을 살펴보겠습니다. 아인슈타인 코파일럿(Einstein CoPilot)은 MS와의 협업 결과물인데요. 데이터 분석가가 데이터 준비, 정리, 시각화 과정에서 보다 나은 결과물을 위해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능입니다. 특히 어려운 계산식 대신 자연어로 명령할 수 있는 기능은 AI의 발전에 따라 훨씬 더 강력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아인슈타인 코파일럿은 6월 정식 출시 예정이며, 한국어 버전도 최대한 빠르게 출시할 수 있도록 노력 중입니다.

태블로 펄스(Tableau Pulse)는 현업자, 그러니까 비즈니스 사용자를 위한 기능인데요. 조금이라도 데이터와 친하게 지낼 수 있도록 스마트폰에서도 지원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사용자가 관심있는 지표를 설정하면, AI 기술이 지표의 값과 함께 추가적인 인사이트를 함께 제공해줍니다. 태블로 펄스는 올해 2월 출시됐으며, 올해 10월이면 한국어 버전도 사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 중입니다.

위장영 대표는 “사람들이 데이터를 보고 이해하는 걸 돕는 게 태블로의 미션이다. 이를 위해 AI 기술을 투입했으며 앞으로 나올 새로운 기술도 반영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데이터 산업 종사자들을 도울 수 있는 어떤 기능이 등장할 지, 1년 뒤 열릴 Tableau Chief Data Officer Circle가 벌써 기대됩니다.

 

디지털 네이티브가 아닌 회사들의 현실적인 생성형 AI 도입 전략

세 번째 세션은 한국타이어의 김성진 전무가 ‘생성형 AI의 기업 내 적용: 실용적 접근’을 주제로 맡아주셨습니다. 태블로의 고객이기도 한 김성진 전무는 한국타이어에 합류하기 전 전통적인 제조 산업과 AI와 클라우드 회사를 경험한 이력을 바탕으로, 생성형 AI에 대한 기업의 실용적 접근법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해주셨습니다.

거쳐온 이력 때문일까요? 김성진 전무는 전통적인 제조 산업으로 돌아온 입장에서 “태블로, 구글, AWS처럼 디지털 네이티브 회사가 아닌, 전통적인 산업에 몸담고 있는 참석자들의 경우 생성형 AI를 어떻게 바라봐야하는지 고민이 매우 클 것”이라고 운을 띄웠습니다.

김성진 전무는 한국 타이어가 생성형 AI(ChatGPT)를 활용해 고객반응(VoC)을 분석하고 이를 품질강화에 활용했던 실제 사례를 소개하며 “생성형 AI가 본업이 IT가 아닌 직원들과 IT 전문 직원들 간의 갭을 줄일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습니다.

 

CDO들의 인사이트 공유, [CDO Circle] Roundtable Discussion+AI에 대하여

김성진 전무의 세션이 종료된 후 잠시 휴식을 가진 참석자들은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전 설문을 바탕으로, 데이터와 AI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조직의 우선 순위, AI 도입 현황, 태블로에 바라는 점 등 사전 설문에서 답한 다양한 내용들을 통해 각기 다른 업계의 CDO들이 갖고 있는 공통의 과제와 주안점, 그리고 차이점까지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직접 논의에 참여해준 CDO 여러분의 의견 중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데이터(DATA), AI, AI+데이터, 기타 중 조직의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 ‘데이터’라고 답한 롯데유통의 김영호 상무는 “롯데는 오래 전부터 데이터와 AI에 진심이었다. AI를 잘 활용하기 위해 라일락 센터라는 조직도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유통업계가 전체적으로 어려움에 처해있지만 데이터와 AI를 활용해 개인화 마케팅과 수요예측을 포함한 고객경험 극대화를 지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같은 질문에 AI와 데이터 모두 조직의 우선순위라고 꼽은 LG전자 HE사업부의 김주철 위원은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강조했습니다. “LG전자에 오자마자 본부장님께 데이터의 접근성을 높여야한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한 김주철 위원은 개인정보에 대한 엄격한 규제로 데이터 접근이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며, 데이터 플랫폼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김주철 위원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6월 정도에 내부 임직원들이 빠르게 데이터를 실험하여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는 사이트를 오픈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AI 도입 현황을 묻는 질문에 ‘적극적으로 AI를 도입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CDO중 포스코 심민석 실장은 ‘내부 기술 역량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심민석 실장은 “포스코와 같은 철강그룹은 생각보다 예전부터, 또 다양하게 AI를 활용하고 있다”며 “솔루션이 대단히 빠르게 발전 중인만큼, 이를 사용하는 조직 내부의 기술 역량에 대한 걱정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태블로 또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 중 하나인 만큼, 이번 모임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규제나 사내 우려로 인해 AI를 부분적으로 도입하여 활용하고 있다고 밝힌 두 CDO의 의견을 확인해보겠습니다.

금융업계는 세 번째 파도를 앞두고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금융당국의 제약이라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존재하기 때문인데요. 금융업계 CDO 중 한 명인 미래에셋생명 박세일 IT본부장은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어플리케이션 수정 등에 들어갈 리소스가 절감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파이낸스 그룹은 금융 당국의 규제로 인해 망분리 이슈가 있는데, 이로 인해 SaaS를 테스트해 보는 형태의 도입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미래에셋생명과 같은 금융업계가 외부의 규제로 인한 제약을 겪은 사례였다면, 내부의 반대를 겪어야 했던 사례도 있었습니다. 2년 연속 Tableau Chief Data Officer Circle에 참석해주신 김영진 야놀자 유닛장은 “지난 해 처음 야놀자에 합류해 AI를 활용해보려고 하자 법무나 보안 담당 쪽에서 많은 우려를 표했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김영진 유닛장은 “법무 및 보안 쪽과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우려를 해소했고, 개인 데이터를 분리한 사내망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비식별 데이터를 활용해서 페르소나를 추출하고, 최적의 가격을 찾아내는 등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중”이라고 마무리했습니다.

 

다양한 의견과 고민들이 이어지면서, Tableau Chief Data Officer Circle은 예정된 시간을 넘어서까지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는데요. 이날 참석해주신 많은 CDO 여러분이 서로 각자 조직의 과제는 물론, 앞으로 데이터와 AI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 귀중한 의견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습니다.

“AI라는 파도 앞에 태블로도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힌 위장영 태블로 대표는 “오늘 참석해주신 CDO분들 모두 서로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돕고 지혜를 나누는 문화가 되길 바란다”는 말로 4회 Tableau Chief Data Officer Circle를 마무리했습니다. 내년 5회 모임에서도 어떤 인사이트와 토론들이 오갈지 함께 기대해주세요.